Antonio Salieri C minor ‘Heavy Metal’, op. 9-13
센강을 도도히 흐르는 바트무슈
선상(船上) 흰 양복 차려입은 파리교향곡은 하얀 경음악
C메이저의 관현악기와 째잘깨작대는 새소리의 협화음(協和音)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들
형형한 관현악과 모짜르트의 원색 새소리 밖에 없어 보이는 순백의 궁전
지하밑바닥
시꺼먼 궁정작곡실에 구겨진 종이처럼 처박혀
수십, 수백장의 허연 악보를 구기는 살리에르
비좁은 골방은 쓰레기로 가득차
쓰레기통 같은 골방을 뛰쳐나와
애증의 모짜르트를 지나 오르는
강 거스르는 썩어 검은 판자
고수머리 풀어헤친 흑발가수는
판자 위에 홀로 중(重)금속 기타줄을 퉁긴다.
불협화음, 노이즈, 찢는 소리, 찢겨지는 소리,
차가운 중금속의 디스토션
끼기긱끼익─
즐거워 시끄러운 세상의
시끄러워 즐거운 소리